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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연예계에서 '대세는 아이유인나'는 말이 유행이다. TV를 켜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탤런트 유인나(29)와 가수 아이유(18)를 합친 말이다.
이 유인나가 영화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감독 허인무)에 출연했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유인나는 윤은혜(27), 박한별(27), 차예련(26)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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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나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과 드라마 '시크릿가든' 그리고 원빈·신민아와 함께 나온 커피CF 등이 "생각 이상으로 모두 대박을 쳤다"고 자랑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기대와 자신감, 긍정, 부담 등 만감이 교차하는 듯하다.
"일단 관객들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 놓은 건 아닌가 해서 부담이 많아요.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갑자기 받게 된 것 같거든요. 관객들이 이번 영화를 보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래도 감독님이 '무조건 사랑스러워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어요. 감독님도 잘 했다고 하셨고요. 호호호."
해외파 패션디자이너를 꿈꾸지만 초급반 영어실력이 전부인 '민희'를 연기했다. 캐릭터에 대해 100% 만족한다. "귀엽게 웃겨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 바보 같고, 천진난만한 아이"라고 소개했다. "몇 번 웃는 포인트가 있어요. 저 때문에 분위기가 전환되며 밝아지는데 그게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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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는 밝고 긍정적인 면에서 유인나와 비슷하다. 하지만 세상 물정을 모르는 단점을 지녔다는 설정은 실제와 달라 보인다. 익히 알려진대로 10년간 연습생 생활을 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공부하고 생각한 것들을 더해보면 그녀는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 듯하다.
"저는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마음이 많아요. 지금도 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작은 일에 기뻐하죠. 10년동안 일상이 반복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미래가 두려워 절망이라는 단어를 느꼈어요.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조급함을 버렸어요. 그리고 제 자신을 믿었죠. 그러면 돼요. 헤헤헤."
신인으로 분류되지만 노련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축에 끼는 이유다. 미신을 믿지 않지만 답답한 마음에 점집도 찾았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점을 보러가지 않는다. 행운이 달아날 것만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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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쯤에 점을 보러 갔었어요. 대박운이 스무살 때 있었는데 놓쳤고, 20대 후반에 다시 그 운이 찾아온다고 했어요. 당시에 '열일곱살 때부터 5년 노력했는데 말도 안 돼 엉터리야!' 했는데 정말 맞았어요. 그 점집이 생각났어요. 그런데 이제는 안 가려고요. 이상한 말이 맞으면 어떻게 해요."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았다. 반장도 해야 했고, 웅변대회와 글짓기대회 등에도 나가야 했다. 대부분 상도 타냈다. "뭐든지 잘하고 싶어했다"는 그녀는 최근에 노래실력도 선보였다. '허밍어번스테레오'의 새 디지털 싱글 '넌 그날'에 객원보컬로 참여했고, SBS TV '한밤의 TV 연예' MC 신고식으로 'EX'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부르며 매력을 뽐냈다. 수준급인 노래실력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어머니는 분당에서 노래교실 강사로 활약 중이다.
욕심많고, 다재다능한 그녀에게 연습생활 10년은 몹시 안타까웠을 듯하다. "앞으로 남들보다 10년 더 오래살고 오래하면 돼요. 저 건강 진~짜 많이 챙겨요. 자가 진단만 잘 해도 큰병에 걸리지 않는다니까요. 그리고 항상 제 몸이 어디 아프면 병원가서 확인해요. 또 '생로병사의 비밀'이나 '내 몸에 좋은 건강 식단' 이런 책 많이 봐요. 으히히."